20년 전쯤 다운동에 살때 다운 아파트 뒤로 척과천(?)이 흐르고 너머에는 펼쳐진 논 밭에 비닐 하우스의 무리가 가득하고
가장 자리를 따라 다운 목장을 오르는 오붓한 길도 있었는데
2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,
말 그대로 강산이 변하기를 2번의 세월
상전벽해를 이루어 논 밭에는 학교가 들어서 있고
그 뒤편에는 터널을 통과한 차량들이 미끄러지듯 달려 내려오는 포장도로의 연속이다.
그래도 우리가 살던 집은 사는이는 바뀌었을 지라도 건물은 그대로이다.
그 동네 가장 큰 슈퍼였던 “진관슈퍼마켓”
이름은 바뀌었고 주인도 바뀌었겠지만 여전히 성업중인 듯 하다.
아뭏던 20년이란 세월을 지나고 다시 찾은 다운동
뒤돌아보는 지난 세월은 참 빠르게도 지나버렸다.
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이라더니 참으로 그러하다.
오늘이라는 삶의 순간들은 때로는 힘들고 고달프기도 하지만
이 또한 지나갈 순간인데,
어떻게 살아야 할까 ? 하고 질문하는 그날은 비오는 오후 였었다.
연락해온 사람은 어떻게 알고 본업체를 찾았는지 모르겠지만
마음씨 좋은 젊은 사람인 것 같다.
처남에게 집을 맡겨둔 채 누수일은 얼굴도 본적없는 본인에게 맡겨두고 출근을 했다.
아랫집 보일러 실에 누수가 있었는데
살펴보니 보일러 메인관이 강관이라 20년 이상 지나니 부식으로 말미암아 고쳐 쓸 수 없는 상태인 듯 하여
배관을 교체하기로 했다.
위 사진에 보는 것처럼 노출된 배관이 이런 상태이니 땅 속에 묻혀 있는 배관이야 얼마나 더 심하게 부식 되었겠습니까 !
파쇄하여 누수부분을 찾아보니 아이의 오줌줄기처럼 물이 솟아 오르고 있습니다.
배관을 교체한 이후에 배관의 녹물까지 교체하는 배관 청소를 하였답니다.